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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지역 일본 유아원생들도…지진-쓰나미 피해 모금 활동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신음하는 일본을 돕기 위해 시카고 일원 일본 유아원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21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에 거주하는 일본 유아원생 20여 명은 전날 낮 12시부터 북서부 교외 알링턴하이츠 시에 소재한 대형 일본 마트 ‘미쯔와(Mitzuwa)’에서 노래와 춤을 공연하며 일본 돕기 성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나일스 시 세인트 매튜 루터란교회(St. Matthew's Lutheran Church) 부설 일본 유아원의 올해 졸업생들인 만 5-6세 사이의 이들은 일본 동요와 전통 춤을 선보이며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도교사 미노리 야마키는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 후 일본에 가족을 둔 학부모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겐 기부할 돈은 없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작은 목소리를 모아 일본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졸업 시즌에 맞춰 지난 주 공식적인 유아원 졸업식을 가진 이들은 성금 마련을 위해 하루 수천 명의 쇼핑객이 찾는 미쯔와에서 졸업 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중서부 최대 규모의 일본 마트인 미쯔와는 인근 주 일본인들 뿐아니라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와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야마키는 “사람들이 매장 입구로 들어서며 모금함에 현금과 수표를 채워넣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연 소식을 듣고 위스컨신 주에서부터 일부러 미쯔와 매장을 찾아왔다는 한 기부자는 “장도 보고 또 일본 돕기 성금 모금에도 직접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야마키 교사와 유아원생들은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 피해 소식이 전해진 후 모금 단지에 성금을 모아 일본 대사관에 이미 전달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이재민들에 대한 미 중서부지역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 모으고 있다. 트리뷴은 “모금을 위해 매장 입구에 설치된 55갤런짜리 드럼통은 전날 오후 이미 가득 찼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모금통은 이달 말까지 매장에 계속 놓여있을 예정이다. 야마키 교사는 “이달 말까지 성금을 모은 후 일본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적십자사 측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일본의 수많은 또래들이 비극을 맞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오늘 아이들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졸업식조차 할 수 없었던 친구들을 위해 졸업식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

2011-03-22

피해 전문 산정기관 분석 "일 지진 경제 손실 2000억~3000억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경제 피해가 2000억~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난 피해 전문 산정 기관인 '리스트 매니지먼트 솔루션'의 발표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번 재난의 피해는 대형 보험사 및 재보험사들에게 천문학적인 규모의 피해를 안길 수 있어 전체적인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피해의 10~20%는 보험업계가 메꿔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보험사들이 현재 추산되는 규모의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이번 지진은 세계 보험업계가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대형 보험사들은 자신들이 입게 될 피해 규모를 산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형 재보험사인 '스위스재보험'(Swiss Re)는 일본 지진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가 12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지진 피해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AIG는 7억달러 프랑스 스코세(Scor SE)는 2억6210만달러 정도의 피해를 예상했다. 반면 독일 대형 재보험사인 뮌헨리(Munich Re)와 하노버리(Honnover Re)는 현재로서는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진에 따른 피해는 당사자인 일본 뿐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각종 부품이나 설비를 수입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들에게까지 미칠 가능성도 나온다. 세계은행은 일본 지진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일 수출 규모를 1.5% 가량 줄이는 결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 업체 등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큰 업체들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한국의 GM대우는 한국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르노삼성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3-22

새치기·폭언…일본 인내심 '한계' 왔나

동일본 대지진 피해 여파로 많은 지역에서 제한급유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지역 주유소 곳곳에서 새치기와 폭언 위법주차 등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자 세계언론의 찬사를 받았던 일본인들의 절제심과 인내심이 한계에 다달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바라키 현에서는 교차로에 위치한 주유소마다 서로 먼저 주유를 받으려고 길게 늘어선 차량의 행렬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열흘 이상 지속되고 있는 재난상황으로 인내심이 고갈된 주민들이 폭언과 새치기 등을 일삼고 있다. 손님들끼리 서로 새치기를 하려다 언쟁을 벌이거나 새치기를 말리는 종업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폭행을 하는 경우도 빈발해 주유소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개점하는 것이 두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토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일하는 남성 종업원(38)은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스트레스로 위에 구멍이 뚫릴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 주유소에서는 길게 늘어선 차량들의 중간과 맨 뒤에 종업원을 배치해 손님들을 세심하게 안내하고 있지만 오랜 재난으로 인내심이 고갈된 손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미토 시내의 또다른 주유소에서는 하루 전 탱크로리가 도착해 휘발유를 공급 이튿날 주유소를 개점할 예정이었지만 탱크로리가 오는 것을 본 사람들이 "빨리 주유소 문을 열어라"고 요구하며 주유소로 난입하기도 했다.

2011-03-22

후쿠시마 또 규모 6.0 강진…원전 영향없어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23일 오전 7시12분(현지시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지진의 진원은 후쿠시마 현 하마도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현의 이와키시에서는 규모 5.0이 시라카와에서는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관측됐다.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 가운데 규모 5.0 이상이 관측된 것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제2원자력발전소에 이상은 없으며 복구작업에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인 22일 제1원전에서 방사선 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나 격납용기 손상 여부 등 유출 근원을 판단할 정보가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제임스 라이언스 핵시설안전 책임자는 "문제는 방사선이 정확히 어디서 나오고 있느냐, 격납용기에서냐,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에서냐이다. 거기 올라가서 실제로 뒤져볼 능력이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1~3호기의) 격납용기에 큰 구멍이나 과도한 (방사선) 유출이 없다고 판단할만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격납용기가 완전히 온전한지 여부를 IAEA와 일본 당국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로 일본산 모든 유제품과 채소, 과일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FDA는 일본산 식품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이 적고, 미국의 식품공급에도 별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방사선 오염에 대한 자국 내 우려가 커지자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2011-03-22

[절망에서 희망을…일본을 도웁시다] "개인·민족 감정보다 사랑 우선"

“천재지변 앞에서 개인이나 민족적 감정 보다는 사랑이 우선해야 합니다. 사랑만이 결국 모든 것을 포용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메릴랜드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신동식 목사)가 지진과 쓰나미, 원전 피해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과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사랑의 기도회를 개최했다. 22일 엘리컷시티 소재 그레이스 감리교회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목회자들은 지진 등으로 숨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한편 일본땅에 하나님의 긍휼이 함께 하길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또 ▷일본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관계가 회복되도록 ▷전세계의 평화와 복음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다. 신동식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다. 하나님께서 일본땅을 축복하고 위로하고 격려하신다”며 “비록 기도는 여기서 하지만 그 사랑이 일본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본땅도 변해 일본이 세계 평화의 주역으로 빛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는 기도회와 더불어 성금 모금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모금 운동은 메릴랜드 한인회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각 교회 차원의 모금 활동도 앞장서기로 했다. ▷성금 보낼곳: 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 21045 ▷Pay Order: K.S.M-Japan 허태준 기자

2011-03-22

미역·다시마·김…방사능 예방식품 '인기', 요오드 함유 약품 동났다

일본 원전사태에 대한 우려로 ‘방사능 예방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미역·다시마·김 등으로 이들 해초류에는 방사능의 인체 흡수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아예 요오드화 칼륨이나 요오드화 나트륨 등 요오드 성분이 들어간 약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그랜드마트 센터빌점의 조영호 지점장은 “매장에서 요오드 제품을 소량 판매했었는데 현재는 전 지점에서 완전히 동이 난 상태”라며 “미역이나 다시다 등 식품 판매량도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조 지점장에 따르면 대부분 한국에서 온 방문자나 귀국을 앞둔 한인들이 요오드 제품을 찾고 있다. 또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보내주기 위해 요오드를 구입하는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 약국 관계자는 “요오드 성분이 들어간 약품을 찾는 분들이 있어 제약회사에 주문을 문의했으나 재고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오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누출됐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요오드를 미리 섭취, 갑상선에 축적시킴으로써 방사성 요오드의 흡수를 막는다는 원리다. 그러나 고농도의 요오드는 독성이 있고 피부와 세포 조직에 심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한편 앞으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일본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마트 애난데일점 박종환 지점장은 “최근 일식집 등 일본과 관련된 사업체를 운영하는 고객들이 ‘혼다시’, ‘가쓰오부시’ 등 일본식 재료를 평소보다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역이나 다시마에는 요오드가 극히 소량 함유돼 있어 방사성 요오드의 섭취를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1-03-22

'게도 먹고 좋은 일도 하고'…몬트레이 한인 로터리클럽, 기금모금 '게 파티'

게를 마음껏 먹고 어려운 이웃들도 돕는 ‘게 파티’가 25일 오후5시 몬트레이 한인 로터리클럽(회장 고주환) 주최로 시사이드 소재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한국식당에서 개최된다. 한인로터리클럽은 이와관련 지난 15일 정기 모임을 갖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다양한 물품 후원을 받기 위해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을 결정했다. 이 행사 대부분의 수익금은 현재 로터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테말라의 친구들(Amigos de Guatemala)’ 프로젝트와 지진 대참사를 겪고 있는 일본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고주환 회장은 “좋은 취지에 공감한 한국식당 윤종률 대표의 후의로 행사를 비교적 큰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평소 구입하기 힘든 고가의 물건들이 사이런스 경매 품목으로 많이 나오니 잘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를 위해 중가주 한미식품상협회(회장 김희준)에서 음료수를 후원하며, 몬트레이 한국학교 사물놀이 팀과 어린이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찬조 출연해 공연한다. 티켓은 1인당 50달러다. ▶문의: (831) 238-4075 ▶장소: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한국식당(1884 Fremont Blvd.) 정희주 기자

2011-03-22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 캠페인…"한인·시민 동참에 가슴 뭉클"

“한인을 포함한 지역 시민들의 동참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새크라멘토 한인회를 주축으로한 지역 일부 단체장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조현포 회장, 강석효, 이미선 부회장, 염영호 사무총장, 송민지 사무차장, 최형락 이사장 등 한인회 관계자와 박익수 한국학교 이사장, 조판훈 시니어 골프회장은 지난 19일, 20일 양일간 새크라멘토 코리아나 플라자 앞에서 모금 활동을 펼쳐 총 699달러 56센트의 구호금을 모금했다. 그로서리 쇼핑차 코리아나 플라자를 찾았다가 모금활동 모습을 목격한 일본인 요코 이시루카씨는 “지진·쓰나미 피해자들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제일 먼저 자원봉사자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고마운 마음과 가슴 뭉클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나선 한인들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시루카씨는 이어 “도쿄에 오빠가 살고 있는데 음식과 기름 등 필요한 것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한국민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후원을 통해 피해 복구가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현포 회장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성금 모금에 동참해줘 보람 있었다”며 “수고한 한인회 관계자들과 단체장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금과 관련해 조현포 회장이 1000달러, 임원진 500달러, 이사회가 500달러의 구호금 후원을 결정한 가운데 다른 한인 단체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 골프회는 연말 불우이웃 돕기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모아온 ‘사랑의 모금함’ 재정과 별도의 기금 등 총 1000달러를 구호금으로 낼 예정이며 밸리 한인세탁협회(회장 최응철)도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금 2000~3000달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11개의 모금함을 제작, 각업소에 비치한 한인회는 오는 26, 27일 양일간 코리아나 플라자, 스마일 식품, 코스트코에서 2차 모금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내달초 모금활동을 종결하고 합산된 총액을 일본총영사관 또는 관계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916)363-4414 홍상호 기자

2011-03-22

"일본 위해 기도할 때" 성금 확산

대지진 참사를 당한 일본을 돕기 위한 한인교계의 구제 운동이 뜨겁다. 남가주 기독교 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 를 비롯한 4개 대표 교계 단체가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12일 공동으로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치겠다〈본지 3월14일 A-3면>고 밝힌 이래 각 교회별로 일본 돕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한인 교인들이 일본인 기독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예배가 27일 마련된다. 남가주 사랑의교회 국내선교개발원의 일본 선교회(SJM)가 후원하고 애너하임 F.M. 처치가 주최하는 '일.한 공동예배'가 이날 오전 10시30분 F.M 처치 예배당(1001 N. Mayflower st. Anaheim)에서 열린다. SJM측에서는 "12회째를 맞는 이번 예배에서는 특별히 고국의 참사로 슬픔에 빠진 일본인 교인들을 보듬고 한인교회의 역할에 대해 함께 기도하기 위함"이라며 한인 교인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파사데나 장로교회(담임목사 성현경)도 지난 13일 '일본인 회중'들과 공동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제공해 이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기도 뿐만 아니라 성금 모금 운동도 뜨겁다. 20일 주일 나성영락교회 베델한인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 충현선교교회 에브리데이교회 등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각 교회들은 특별헌금을 모금했다. 나성영락교회는 목표 헌금액으로 10만달러를 책정했다. 남가주 선교단체 협의회(이하 남선협)는 피해를 당한 일본 현지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남선협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금을 모아 일본 현지에 구성된 '재일 한인선교사회 긴급구호대책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모여진 성금은 ▶지진 피해자 구제 ▶피해 교회 복구 지원 ▶'전도용 패키지' 보내기에 사용된다. 패키지는 1개당 30달러로 생수 등 필수품과 일본어 예수 영화가 들어있다. '구호'와 '전도'를 동시에 하겠다는 의도다. ▶성금 문의:(213)368-2607 (213)368-2630 해피 빌리지 (714)767-8234 남가주 선교단체 협의회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3-22

일본 대지진에 다시 고개 든 '종말론 마케팅'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종말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상업적으로 연결시키는 '종말론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종말론을 소재로 한 소설. 출판사 타인데일 하우스는 6500만부나 팔린 종말론 소설 시리즈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의 신간을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출간했다. '레프트 비하인드'의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인 팀 라헤이는 "마태 복음 24장은 지진이 종말의 징조임을 이야기한다"며 일본의 대지진이 종말의 전조임을 암시했다. 이런 '종말론 비즈니스'에 종교인들도 가세하고 있다. 텍사스의 존 해지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종말이 다가왔음을 주장하고 있다. 해지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DVD를 판매하는 한편 유료 세미나 참가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준비하라! 온 지구가 적그리스도의 놀이터가 되기 직전이다. 적그리스도는 곧 유럽에 나타날 것이다. 기도하라! 짐을 싸라!"는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발송해 종말론 확산을 부추겼다. 대니얼 워직 오레곤 대학 교수에 따르면 종말론 확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Y2K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종말론은 9.11사태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워직 교수는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뉴스들이 종말론을 부추긴다. 또한 종말론에 관련된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종말론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종말론 관련 웹사이트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거 준비'(RaptureReady.com)는 대표적인 종말론 사이트로 24년 전에 문을 열었지만 근래 들어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인 토드 스트랜드버그는 지난 3달 동안 가입자 수가 2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원희 인턴기자

2011-03-22

"어느 누구도 종말의 시간 알 수 없어…하나님이 주신 시간 지혜롭게 써야"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목회자들의 설교에 '마지막 때'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최근 세계 도처에서 자연재해와 리비아 사태 같은 전쟁이 연달아 계속되면서 종말에 대한 예언들이 새삼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건강한 목회자로 주목받는 주류 메가처치의 목회자가 신중하게 마지막 때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남가주의 대표적 메가 처치 중 하나인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그렉 로리 목사(사진)는 지난 13일 설교에서 "종말이 가까웠다는 얘기는 언제나 들려오는 이야기지만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확실히 예언적으로 중대하다"면서 "현 세대에 예수님이 재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빌리 그래엄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목회자다. 그가 종말을 경고 하고 나선 이유는 "누적 효과"때문 이다. 전쟁 테러 경제적 변화 자연재해의 증가 등을 종말이 가까워 왔음을 알려주는 징조들의 발생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로리 목사는 예수 재림의 가장 주목할 만한 징조는 1984년의 유태인들의 이스라엘로의 복귀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리 목사는 "나는 정확한 날짜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시한부 종말론자들과는 선을 그었다. "아무도 종말의 정확한 시간을 알 수는 없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그는 전제했다. 로리 목사는 "성경에 있는 예언들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신앙적인 사람으로 만든다."면서 "우리는 이 세상의 종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지혜롭게 써야만 합니다." 조원희 인턴기자

2011-03-22

[성경에서는…] 그날과 그때는 모르나니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재앙과 전쟁이 연일 지면을 덮으면서 교계에서는 종말론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성경에서 종말은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목회자들과 신약자들이 마지막 때를 이야기할 때 빠트리지 않는 구절은 구약에서는 이사야 다니엘 에스겔 요엘이고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24~25장 마가복음 13장 요한계시록 전체다. 특히 마태복음 24장 32~34절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는 구절은 무화과를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성경속 '이 세대'를 한 세대로 해석해 40년으로 본다면 이스라엘이 독립(1948년) 40년이 훨씬 넘긴 현재는 마지막 때라는 것이다. 또 '여호와의 증인' 교인들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만4000명의 성도가 모이는 날'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 세상이 멸망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종말의 때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하는 부분이 있다. 종말의 필요성이다. 미주장신대 이상명 교수는 "종말론은 양날의 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어머니는 종말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믿음의 근본적 원동력은 종말이다"면서 "종말을 의식하지 않으면 도덕적 타락이 야기되고 극단적으로 사용되면 말세론으로 치닫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종말에 대한 해석의 잣대를 성경 원본에 명시된 '시간의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시한부 종말론들은 마지막 때를 인간의 시간 개념인 '크로노스'로 해석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창조주의 시간 개념인 '카이로스'로 본다면 피조물인 사람이 종말의 시간과 일자를 예견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이 말하고자하는 종말은 마지막 때를 대비해 항상 삶을 경건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지 당장 모든 생계를 뿌리치고 도피하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간과한 성경구절을 마지막으로 소개했다. 마태복음 24장 36절이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3-22

[여기는 일본 센다이…] 흐르는 눈물 꾹 참으며 계속 찬송가만

일본 현지시각 3월11일 오후 2시46분. 동북부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이 열도를 삼켰다. 지진 발생 열흘을 넘겼지만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진 충격은 일본 열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주류 교계에서는 또 다시 마지막 때가 거론되고 있고 한인 교계에서는 '각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의 센다이시에 파송된 3명의 한인 선교사들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선교사들의 고충과 현지 사정을 전한다. 지진 피해의 한복판인 동북 6현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는 주 센다이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지역내 주요 한인교회는 13개다. 이들 모두가 피해를 입었지만 정확한 규모는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중 센다이시내에 위치한 센다이순복음교회 최수일 목사 센다이교회의 서동일 목사 센다이침례교회 구현영 선교사와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인터뷰했다. 3개 교회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들의 첫마디에서는 공포가 여과없이 뭍어나왔다. "칠흙속 공포" "내복만 입고 밖에서 떨었다" "이대로 순교하는 구나"하고 충격을 쉽게 삭이지 못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이들에게 지진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통화 감도도 위태로웠다. 끊기면 다시 거는 식으로 어렵게 전화로 인터뷰했다. -지진 당시를 설명해달라. ▶최수일 목사(이하 최)= 처음에는 '아 또 지진이 왔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강도가 심했고 아주 길었다. 당시 13층 아파트의 10층 우리집에 가족과 함께 있었다. 그 공포가 어땠겠나. 흔들렸던 3분이 3년 같았다. 아파트가 무너진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서동일 목사(이하 서)= 당시 교회에 있었다. 지진 직후가 더 무서웠다. 여진이 밤새도록 계속됐다. 전기 가스 통신이 두절된 답답한 상황에서 주변에서는 도와달라는 고함소리만 들렸다. -가장 위협을 느낀 순간은. ▶최= 아직도 무섭다. 지진이 멎자마자 아파트에서 내복차림으로 뛰어나갔다. 공황상태에 빠진 주민들이 울면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날 밖은 영하의 날씨였다. 지진과 추위를 견뎠지만 당일 밤에는 눈보라까지 쳤다. 여진으로 유리창이 계속 깨지고 건물이 흔들거려 거리를 걷기도 위험했다. 외곽으로 가는 도로도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구현영 선교사(이하 구)= 센다이 공항의 참혹한 모습을 본 뒤다. 교회서 15분 거리에 있다. 지진 다음날인가 시신 수백구가 물에 찬 공항에 떠다니는 장면을 봤다. 언제 여진이 다시 닥칠 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가장 겁났다. -교회 피해는. ▶서= 교회는 건물 외벽에 금이 가고 기물이 파손된 정도지만 교인들 피해가 크다. 집터만 남은 가정 생계수단인 논과 밭이 흙더미에 덮힌 가정도 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행방불명)도 있다. 현재까지 대피시킨 교인이 60여명이다. 더 자세한 것은 한달은 지나야 파악될 것 같다. ▶구=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살리셨다. 해변에서 차로 15분 거리인데도 해변과 교회 사이 고속도로 제방이 밀려오던 쓰나미를 막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천행이다. -현재 교인들 상황은. ▶서= 낮에는 영사관 대피소에서 교민 대피를 돕고 밤에는 교회를 정리하고 있다. 아내와 둘이서 함께 새벽기도를 하면서 이것이 꿈인가 싶어 계속해서 눈물이 흐르지만 꾹꾹 참으면서 계속 찬송가만 불렀다. 아내는 영사관에 대피한 한인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돕고 있다. 매일 매일 교인들과 교민들이 영사관에서 대절한 차를 통해 이곳을 빠져나가고 있다. -현지 분위기는. ▶구= 원전 폭발사고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센다이는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에서 100km 떨어져 있지만, 방사능 우려로 ‘지모토(토박이)’를 제외하고 모두 외부로 대피했다. 기자들 조차 없다. ▶서= 미야기현내 수많은 시신들을 화장하지 못해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시신 오염 때문에 전염병이 돌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지진이 우상숭배 때문이라는 한국 대형교회 목사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구=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선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지혜로운 처세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본은 선교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곳이다. 일본내 기독교인수는 전체 1%도 되지 않는다. 저명하신 목사님께서 본인의 말 한마디로 일본내 비 기독교인들이 교회를 어떻게 바라볼 지 먼저 생각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은. ▶최= 구호품은 며칠전부터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번 지진으로 센다이의 한인교회들은 존립위기에 처했다. 유학생들도 떠나고 관광객도 없고, 굴 양식 같은 현지 교인들의 생활터전도 무너진 상황이다. 교회의 재정이 생기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물가가 비싼 곳이다. 건물은 무너졌어도 월세와 공과금은 계속 내야한다. 만약 미주 한인교계가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물품보다는 현지 한인 교회에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달라. -이번 참사를 통해 느낀바가 있다면. ▶최= 그래도 일본에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큰 지진에도 나라가 흔들림 없이 함께 보듬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 놀라운 에너지를 가진 일본 국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진다면 세계 선교에서 일본은 가장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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